
출처 : SONOW
간판 정비사업에서 시작된 수사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 7월 28일 익산시청 회계과장 최 모 씨의 차량에서 현금 9천만 원이 든 돈다발을 발견했다. 해당 자금은 초기 수사의 핵심이었던 간판 사업과 무관한 업체들이 건넨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범위가 시 전반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됐다.
다수 업체에서 받은 자금
경찰 조사에 따르면, 회계과장은 콘크리트, 환경 등 서로 다른 업종의 4개 업체로부터 현금을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 이 중 한 콘크리트 업체는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대표가 숨진 채 발견돼 파장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 운영과 시장 연루 의혹
비리 가능성이 높은 회계 부서에는 통상 순환 근무 원칙이 적용되지만, 최 과장은 6급 계장 시절부터 4년간 회계과에 근무하며 과장으로 승진했다. 이례적인 인사 경로 탓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최고 인사권자 연루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경찰 수사 확대
경찰은 최 과장을 뇌물수수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아울러 전임 회계과장과 현직 계장을 각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 인멸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현금 9천만 원의 사용처와 최종 목적지 규명에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