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 창원공장, AI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LG전자 창원공장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1974년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한국 기계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해왔으며, LG전자는 1976년 이곳에 첫 번째 공장을 세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생산해왔다. 2017년부터 약 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A2 공장 자리에 4층 높이의 통합생산동을 구축했으며, 2021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한국과 북미에 수출하는 냉장고 58종을 생산하고 있다. 사업장 간판도 2021년부터 'LG스마트파크'로 변경하며 디지털 전환 의지를 명확히 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AI·로봇의 완벽한 협업

창원 LG스마트파크의 통합생산동은 천장과 바닥을 모두 생산라인으로 활용하는 혁신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천장에는 반도체 공장에서 볼 수 있는 오버헤드 호이스트 트랜스포트(OHT)가 냉장고 부품을 담은 박스를 자동으로 운반하며, 바닥에서는 50대 이상의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5G 전용망을 통해 최대 600kg까지 운반한다. 냉장고 조립 과정에서는 거대한 로봇 팔이 20kg이 넘는 양문형 냉장고 문짝을 정확하게 조립하고, 컴프레서 나사 체결과 용접 작업도 자동화했다. 완성된 냉장고는 엘리베이터로 4층 검수를 거쳐 양팔 로봇이 포장까지 완료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지털트윈으로 10분 후 미래 예측

LG스마트파크는 엔비디아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해 가상 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쌍둥이 공장을 구축했다. 30초마다 공장 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10분 후 상황을 예측하며, 특정 부품 재고 소진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 라인 중단을 방지한다.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지능화 플랫폼 PIE(Plug-in for Intelligent Equipment platform)를 통해 설비 이상을 사전 감지하고 공정 손실을 최소화한다. 부품 이동 상황, 설비 이상유무, 제품 생산실적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재 냉장고 1대 생산에 평균 12.8초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만대 이상의 생산역량을 갖춘 6개 생산라인이 물 흐르듯 운영되고 있다.

생산성 36% 증가, 한국 제조업 AX 선도모델

창원 LG스마트파크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환은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시간당 생산성이 36% 증가했으며, 예기치 못한 설비 고장으로 인한 작업 중단 시간은 96% 감소했다. 이는 부품 운반부터 조립·검사·포장까지 전 과정의 완전 자동화와 예상 문제의 사전 감지·해결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다. 전 세계 제조 현장에 'AI 대전환(A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창원 스마트파크는 우리나라 제조 AX의 선도 사례이자 전진 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2026년은 '지능(Intelligence)'이 '형태(Shape)'를 갖추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피지컬 AI를 선점하는 기업과 국가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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