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디지털 트윈 기술, 국제표준 재승인 획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디지털 트윈 핵심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재승인받았다. 건설정보모델링(BIM)과 지리정보시스템(GIS) 간 연결 기술인 'B2GM(BIM to GIS conceptual Mapping)'을 정의하는 국제표준 'ISO/TS 19166'의 2차 기술표준 개정판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B2GM은 인프라 시설물을 표시하는 GIS에 건물 정보인 BIM과 외부 데이터를 통합한 기술로, 도로공사 시 지하 가스관이나 주변 건물 위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 협력으로 완성된 기술표준 고도화
이번 표준 개정은 국제적 협력체계를 통해 이뤄졌다. 강태욱 건설연 연구위원이 프로젝트 리더로 기술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ISO/TC 211 산하 워킹그룹 10 의장인 홍상기 안양대 교수가 전체 기술 표준 조율을 담당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 허민 박사의 기술 컨설팅, 스웨덴표준화기관(SIS) 마츠오린의 표준 프로세스 이슈 해결, 일본 도쿄도청(TMG) 의장 리스 플루스의 기술 표준안 검토 등 각국 전문가들이 협력했다. 개정된 표준은 통합모델링언어(UML)로 표현된 정보모델에서 데이터 정의와 객체 관계, 상세 수준 간 연결이 보다 정확하고 일관되게 작동하도록 개선됐다.
35개국 만장일치 통과로 글로벌 인정 확보
건설연의 2차 기술표준 개정판은 ISO/TC 211 공간정보 표준화 본회의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정회원 38개국 중 35개국이 참여한 투표에서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다. ISO/TS 19166은 기술규격(TS) 특성상 제정 후 3년이 경과하면 표준의 존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신 기술 요건에 맞게 개정해 재표준화할지, 아니면 취소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승인으로 한국이 제안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중국이 유사 분야인 GIS-BIM 통합 표준 개발을 ISO에 제안하는 등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의미가 크다.
디지털 트윈 분야 기술 주도권 경쟁 심화
이번 국제표준 재승인은 디지털 트윈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주도권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갖는다. 강태욱 연구위원은 "중국에서 유사 분야인 GIS-BIM 통합 표준 개발을 ISO에 제안하는 등 디지털 트윈 분야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표준의 폐기가 아닌 고도화를 통한 존속 결정은 시급한 과제였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수적인 요소 기술로, 도시 인프라 관리, 재해 대응, 도시 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B2GM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