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블룸버그 뉴스가 금요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오라클(Oracle Corporation)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 다년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라클은 소셜 미디어 거대 기업에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및 배포를 위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게 된다. 이 잠재적 계약은 오라클이 AI 혁명에서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등장했다.
블룸버그 보도 후 주가 4% 급등, 올해 81% 상승률 기록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의 물결에 힘입어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오라클 주식은 금요일에 4%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 이미 81%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오라클이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AI 인프라의 핵심 제공업체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분석가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던 오라클의 변신은 이제 일부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챌린저'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다.
OpenAI 3,000억 달러 이어 또 다른 블록버스터 계약
제안된 메타 파트너십은 오라클이 최근 체결한 일련의 블록버스터 AI 계약 중 최신 사례다. 지난주, 오라클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인 OpenAI와의 3,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또한 NVIDIA, AMD 등과의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러한 계약들은 오라클의 눈에 띄는 재정적 반전을 이끌어냈다. 회사는 1분기에 남아 있는 이행 의무가 4,5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59% 증가한 수치다.
오라클 "더 빠르고 비용 저렴" 경쟁 우위 강조
오라클은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2030회계연도에는 1,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의 추정치인 180억 달러와 비교하면 8배 성장이다. 오라클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은 AI 워크로드에서 오라클의 경쟁 우위를 강조해 왔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성형 AI 모델 중 다수를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더 빠르고, 다른 클라우드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TO
메타의 라마 모델 위한 AI 역량 투자 가속화
오라클-메타 간의 논의는 기업들이 AI 이니셔티브를 위한 컴퓨팅 역량 확보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타는 특히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라마(Llama) 대규모 언어 모델을 위한 AI 역량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오고 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는 최근 분기에서 5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전체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오라클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차별화, 최종 조건 협상 중
오라클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은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업체와의 차별점이다. 오라클은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자사 인프라의 네이티브 버전을 제공하며 AI 트레이닝 작업에 대해 가격-성능 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오라클과 메타 모두 보도된 200억 달러의 계약에 대한 의견 요청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전체 계약 금액이 더 증가할 수 있으며, 최종 합의 전까지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라클은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며, 메타는 AI 경쟁에서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