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뭄바이 플래그십 스토어 AI 홈 체험 공간

출처 : SONOW

삼성전자가 인도 최대 IT 허브인 뭄바이에서 최신 'AI 홈' 경험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공개한 AI 홈 전략을 인도에 본격 도입하는 신호탄으로, 세계 최대 인구 국가인 인도 시장에서의 AI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뭄바이 플래그십 스토어서 100여 명 참석, 3대 AI 기술 시연

삼성전자는 24일 뭄바이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BKC)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AI 홈-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지 주요 언론사와 거래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삼성은 세 가지 핵심 AI 기술을 선보였다.

모바일 제품의 '갤럭시 AI',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전 AI', 가전 제품의 '비스포크 AI'가 바로 그것이다. 참석자들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다양한 신제품과 실제 가정에서 구현될 수 있는 AI 홈 시나리오를 직접 체험했다. 특히 음성 명령만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인도 스마트싱스 사용자 2500만 명, 연 30% 성장세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은 미래의 일상을 현실화한 삼성 AI 홈은 인도 가정에 더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 내 3개의 R&D 센터가 삼성의 AI 혁신을 인도 시장에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인도 공략에는 탄탄한 기반이 뒷받침되고 있다. 현재 삼성은 인도에서 2500만 명의 스마트싱스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연간 30% 성장하고 있다. 이는 인도의 급속한 디지털화와 중산층 확대, 스마트 홈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AI 가전 매출 비중 50%→70% 확대, 3년 내 10억 대 연결 목표

삼성은 AI 가전 제품이 전체 가전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연결성을 넘어 AI가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3년 내 10억 대의 AI 지원 기기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 대가 인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현지 통신사, 부동산 개발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인도 특화 AI 기능 개발에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인도 AI 홈 전략이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인도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중저가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저변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