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구글이 3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계약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업체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지분 5.4%를 인수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기술 대기업의 AI 인프라 확대와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고성능 컴퓨팅 분야 전환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10년 계약으로 168MW 컴퓨팅 파워 확보
수요일 발표된 10년 계약에 따르면, 구글은 약 2,400만 주의 사이퍼 주식 매입 워런트를 받게 되며, 동시에 AI 클라우드 플랫폼 플루이드스택(Fluidstack)의 임대 의무 14억 달러도 보증한다. 사이퍼는 텍사스주 콜로라도 시티에 위치한 바버레이크(Barber Lake) 사이트에서 중요 IT 부하 168메가와트를 공급할 예정이며, 운영은 2026년 9월까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사이퍼는 2.4기가와트의 고성능 컴퓨팅 우선 파이프라인을 앞세운 주요 AI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회의 5년 연장 옵션이 행사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70억 달러로 확대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AI 분야 전환 가속화
이번 계약은 전통적인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급성장하는 AI 분야를 겨냥한 이중 목적의 인프라 제공업체로 발전한 사이퍼에게 극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회사의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전력을 활용하고 냉각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더 고부가가치인 AI 워크로드를 확보하려는 암호화폐 채굴업계의 광범위한 트렌드를 반영한다.
우리는 Fluidstack과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구글을 사이퍼의 투자자로 맞이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타일러 페이지(Tyler Page) 사이퍼 CEO
2017년에 설립된 플루이드스택은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GPU 클러스터의 온디맨드 접근을 제공하며, 주요 테크 기업과 AI 연구소를 포함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런던에 기반을 둔 이 스타트업은 최근 프랑스 정부와 11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원자력 기반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6.7조 달러 시장 전망
이번 파트너십은 AI 인프라에 대한 전례 없는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체결되었다. 전 세계 AI 인프라 지출은 2025년에 3,750억 달러, 2026년에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AI 연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6.7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글의 투자는 기존의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최근 버지니아에 90억 달러, 영국에 50억 파운드의 AI 및 클라우드 시설 투자 약속도 포함된다. 이번 발표 이후 사이퍼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1% 급등하며, 연초 대비 205%의 수익률에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