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워크슬롭 현상과 직장 내 생산성 영향 인포그래픽

출처 : SONOW

스탠퍼드 대학교와 BetterUp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AI가 널리 도입되면서 값비싼 생산성의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직원의 40%가 AI 도구를 사용한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구진이 '워크슬롭(workslop)'이라 명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겉보기에는 잘 다듬어진 콘텐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용이 부족하여 동료들이 각 사례마다 거의 두 시간씩 수정하는 데 소요되고 있다.

직원 1인당 월 186달러 '보이지 않는 세금', 1만명 조직 연간 900만 달러 손실

재정적 영향은 엄청나다. 직원들은 각 작업 미흡 사례를 처리하는 데 평균 1시간 56분을 소비하며, 이는 직원 1인당 월 186달러의 '보이지 않는 세금'을 만든다. 직원 1만 명의 조직의 경우, 이는 연간 900만 달러 이상의 생산성 손실로 이어진다. 작업 미흡의 교묘한 효과는 업무의 부담을 다음 단계로 전가시켜, 이를 받는 사람이 해석하거나 수정하거나 다시 작업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고 연구진은 썼다.

이 연구는 9월 22일 Harvard Business Review에 게재되었으며, 산업 전반의 전일제 직원 1,150명을 조사한 결과, 40%가 지난 한 달 동안 워크슬롭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케이트 니더호퍼/BetterUp Labs와 제프 핸콕/스탠퍼드 소셜미디어랩 디렉터)에 따르면, 이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좋은 작업처럼 위장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주어진 과제를 의미 있게 진전시킬 실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동료 신뢰도 급락, 53% '짜증', 42% '덜 신뢰할 수 있다'

금전적 비용을 넘어, '워크슬롭(workslop)'은 직장 내 신뢰와 협력을 침식시키고 있다. 워크슬롭을 받았을 때의 반응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53%가 짜증을 느꼈고, 38%는 혼란스러웠으며, 22%는 불쾌감을 표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약 절반에 달하는 이들이 워크슬롭을 만들어낸 동료를 덜 창의적이고, 덜 유능하며, 덜 신뢰할 수 있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42%는 그들을 덜 신뢰할 수 있다고 봤으며, 37%는 해당 동료를 덜 지능적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워크슬롭을 받은 사람 중 3분의 1은 미래에 해당 발신자와 함께 일할 가능성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한 금융업 종사자는 이 딜레마에 대해 내가 직접 다시 써야 할지, 그에게 다시 쓰게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이 정도면 됐다고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MIT 연구 '조직 95% AI 투자 수익 못 봐', 가이드라인 필요성 대두

이 연구는 조직들이 광범위하게 AI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AI 투자에 대한 수익을 잘 보지 못하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MIT 미디어 랩 연구에 따르면 조직의 95%가 생성형 AI 투자에 대해 측정 가능한 수익을 전혀 보고 있지 않다고 한다. 완전히 AI가 주도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기업의 수는 지난 1년 사이 거의 두 배로 늘었지만, 생산성 향상은 여전히 희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베터업 연구는 이러한 문제가 무분별한 AI 지시와 적절한 활용법에 대한 안내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시사한다. 연구진은 창의성 향상을 위해 AI를 목적성 있게 사용하는 '파일럿'과 단순히 업무를 회피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승객'으로 구분한다. 연구진은 작업품질 저하(workslo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들이 신중하게 AI를 사용하는 모범을 보이고, 허용되는 관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며, AI를 지름길이 아닌 협력 도구로 인식시키라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