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아리야 프로토타입과 차세대 ProPilot 시스템 센서

출처 : SONOW

닛산이 도쿄의 복잡한 도심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ProPilot 시스템을 시연함으로써 자율주행 경쟁에서 과감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 성과는 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을 재활성화하려는 고군분투 중인 완성차 업체에게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2025년 9월에 진행된 이 시연에서는 11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유닛, 그리고 차세대 LiDAR 센서를 포함한 첨단 감지 장비가 탑재된 전기차 닛산 아리야 프로토타입이 사용되었다.

Wayve AI Driver 소프트웨어로 전체 운전 장면 해석

이 기술의 핵심에는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 Wayve가 개발한 Wayve AI Driver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실시간 카메라 데이터를 처리하여 위험을 예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도로 상황에 적응한다. 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이 새로운 시스템은 개별 물체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운전 장면을 해석하고 그 장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한다고 한다.

이전에 주로 고속도로 주행에 주안점을 뒀던 ProPilot 시스템과 달리, 이 새로운 버전은 도심 교통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으며, 교차로에서 빨간 신호등, 보행자, 기타 차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한다. SoftBank Group이 주도하는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Wayve는 현재 Nvidia와 다음 투자 라운드에서 5억 달러 추가 투자를 논의 중이다.

수십년 만에 최악 재정 위기 중 기술 혁신 전략 추진

이러한 기술 발전은 CEO 이반 에스피노사가 이끄는 닛산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 닛산은 2025년 2분기에 7억 8,20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으며, 이는 판매 감소, 불리한 환율,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에 기인한 것이다. 2025년 4월에 취임한 에스피노사는 'Re:Nissan' 회복 계획을 시행했으며, 이 계획에는 2만 명의 인력 감축과 전 세계 7개 생산 공장 폐쇄가 포함되어 있다.

차세대 ProPilot 시스템은 회사의 기술 혁신 전략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현재의 ProPilot 2.0 시스템은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닛산의 차세대 ProPilot 기술은 더욱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숙련된 인간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것입니다라고 닛산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아카시 에이이치는 말했다.

2027년 일본 출시, 2조 달러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

닛산과 Wayve의 파트너십은 2018년부터 이어진 협업으로, Wayve의 Gen 3 플랫폼은 Nvidia의 DRIVE AGX Thor 기술 위에 구축되어 있다. 닛산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Wayve의 구현된 AI는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조건이 갑자기 변할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SAE 레벨 2 자율주행으로 운전자의 각성과 개입 준비가 필요하다. 닛산은 이 기술을 2027 회계연도 내에 일본 시장 일부 생산 차량에 도입할 계획이며, 시장 조사 기관 IndustryARC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0년까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연을 통해 닛산은 웨이모와 협력하는 도요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혼다, 제너럴 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아마존과 그 자회사 주크스 등 기술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