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GDLC ETF와 다양한 암호화폐 로고

출처 : SONOW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화요일에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라지캡 펀드를 미국 최초의 다중 자산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승인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카르다노 등에의 노출 기회를 NYSE Arca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 CEO "GDLC 일반상장기준으로 거래승인" 발표

그레이스케일 CEO 피터 민츠버그는 화요일 저녁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캡 펀드 $GDLC가 일반 상장 기준(General Listing Standards)과 함께 거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이 펀드는 2025년 9월 19일부터 NYSE Arca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승인은 SEC가 상품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도입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ETF 신청 건에 대한 개별 심사가 필요 없게 되었다.

SEC 의장 "투자자 선택권 극대화·혁신 촉진" 강조

SEC 의장 폴 앳킨스는 이번 결정이 투자자 선택권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상장 절차의 간소화를 강조했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암호화폐 ETF가 인터마켓 감시그룹(Intermarket Surveillance Group) 내 시장에서 거래되거나, 지정 계약 시장에서 최소 6개월 이상 선물 계약의 기초가 되는 상품을 보유하도록 요구한다.

이 방법은 솔라나, XRP,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관련 대기 중인 신청 승인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신청들은 10월부터 SEC의 결정 기한을 맞이한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암호화폐 ETP 프레임워크 완성"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이 발전을 우리가 기다려온 암호화폐 ETP 프레임워크라고 표현하며, 향후 몇 주 내에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이와 유사한 일반 상장 기준 도입이 이전에 ETF 출시를 세 배로 늘린 바 있다며, 내년 안에 100개 이상의 새로운 암호화폐 ETF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GDLC 펀드 9억1500만달러 운용, 비트코인 72% 비중

GDLC 펀드는 9억 1,5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9월 17일 기준 주당 순자산가치는 57.70달러이다. 비트코인은 펀드 포트폴리오의 72.23%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더리움이 12.17%, XRP가 5.62%, 솔라나가 4.03%, 카르다노가 1%로 따른다.

이 펀드는 NYSE Arca에서 데뷔할 때 Grayscale CoinDesk Crypto 5 ETF로 명칭이 변경된다. ETF 전문가 네이트 게라시는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과거 법적 분쟁을 통해 암호화폐 ETF의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겐슬러 단속 정책에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로 전환

승인은 리플 랩스,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시작했던 전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단속 중심 접근 방식에서의 변화를 시사한다.

헤스터 피어스 커미셔너가 이끄는 SEC의 새로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현 임시 의장 마크 우에다 하에서 설립되어, 소송 대신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제도권 투자 환경으로 본격 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