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Y L 6인승 SUV와 중국 시장 반응

출처 : SONOW

테슬라 모델 Y L, 출시 후 12만 건 주문으로 중국서 돌풍

테슬라의 새롭게 출시한 6인승 모델 Y L은 제조업체의 중국 전략에서 밝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8월 19일 데뷔 이후 12만 건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으며, 딜러 보고에 따르면 일일 평균 주문량이 거의 1만 건에 달한다.

이 전기차 제조업체는 9월 2일 공식적으로 휠베이스가 확장된 이 SUV의 인도를 시작했으며, 이는 지난 5년 만에 중국 시장에서의 첫 주요 제품 확장이다. 이처럼 강한 반응은 테슬라에게 중요한 시기에 찾아왔다. 중국에서 테슬라는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전년 대비 판매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해왔다.

339,000위안 가격에 751km 주행거리, 1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출하량은 올해 8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올해 8개월 중 7개월 동안 전년 대비 감소가 이어졌다. 모델 Y L은 339,000위안(47,460달러)의 가격으로, 표준 모델 Y에 비해 8%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했지만,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는 주요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이 차량은 휠베이스가 더 길어져 3열 6인승 좌석 배치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까지 테슬라에게 없던 시장 세그먼트를 공략하고 있다. 주요 개선점으로는 82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이 75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기존의 15인치 디스플레이를 대체하는 1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두 번째 열에 위치한 전동식 팔걸이가 포함된 캡틴 체어 등이 있다.

도이체방크 "테슬라 차이나 8월 주문량 전월 대비 두 배 증가"

SUV의 전체 길이는 4,976밀리미터로, 표준 모델 Y의 4,797밀리미터에 비해 길어졌으며, 시트 폴딩 시 거의 90입방피트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차이나의 8월 주문량이 전월 대비 두 배 가까운 약 130,000대로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주로 모델 Y L 출시에 의해 촉진된 결과다.

해당 차량은 출시 후 몇 주 만에 9월 인도분이 모두 판매되었고, 현재 신규 주문은 10월 인도로 예정되어 있다. 테슬라 차이나 부사장인 그레이스 타오는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모델 Y L의 수요 충족을 위해 초과 근무 중임을 확인하며,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제작되어 향후 다른 테슬라 공장에서의 생산이나 수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YD 30% 시장점유율 속에서 대형 SUV 부문 경쟁력 확보

모델 Y L의 성공은 테슬라가 중국의 대형 SUV 부문에서 심각한 입지를 쌓은 현지 경쟁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핵심 제품을 제공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는 거의 30%의 시장 점유율로 계속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샤오미 등 신흥 브랜드들도 테슬라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경쟁력 있는 SUV를 출시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 내 모델 Y L 생산이 2026년 말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혹은 전혀 시작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다. 이 차량 출시와 동시에 테슬라는 2025년 중국에서 도매 기준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8월 출하량은 83,192대로 7월보다 22.6% 증가했다.

업계 "초기 모델 Y 이후 가장 중요한 신제품 출시" 평가

비록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업계 관측자들은 모델 Y L이 초기 모델 Y 이후 테슬라의 중국 내 가장 중요한 신제품 출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