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메타 로고, AI 인재 이동을 나타내는 화살표

출처 : SONOW

애플 로보틱스 AI 연구 책임자 장젠,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 합류

애플은 회사의 로보틱스 AI 연구 책임자와 세 명의 추가적인 AI 전문가가 메타 및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또 한 번 인공지능 인재 유출의 파고를 맞고 있다. 이러한 두뇌 유출 현상은 2025년 내내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을 괴롭혀 왔다.

10년 동안 애플의 로보틱스 AI 연구팀을 이끌었던 장젠(Jian Zhang)은 화요일에 메타의 로보틱스 스튜디오에 합류하며 쿠퍼티노를 떠난 또 한 번의 주목할 만한 이직 사례가 되었다. 장의 팀은 자동화 기술과 기술 제품에서 AI의 역할을 탐구하는 데 집중했으나, 그의 연구는 애플의 가상 동반자 로봇 프로젝트와는 별도의 것이었다.

Foundation Models 팀 연구원 3명 OpenAI·Anthropic 이직

이직은 로봇 공학 분야를 넘어 애플의 핵심인 Foundation Models 팀의 연구원 세 명도 최근 일주일 내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John Peebles와 Nan Du는 OpenAI로 향하고 있으며, Zhao Meng은 Anthropic에 합류한다.

이 연구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전임 책임자를 포함해 약 10명이 이탈한 Foundation Models 팀의 일원이었다. Foundation Models 팀은 Apple Intelligence 플랫폼 개발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직은 애플의 인공지능 관련 야망에 특히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팀은 원래 50~6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각 구성원의 이탈이 그룹 역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메타, 루밍 팡에게 2억 달러 보상 패키지 제안

메타는 업계 기준을 크게 뛰어넘는 전례 없는 보상 패키지로 애플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소셜 미디어 대기업은 애플의 전 재단 모델 팀장 루밍 팡에게 여러 해에 걸쳐 2억 달러가 넘는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 애플은 팀 쿡 CEO를 제외한 자사 임원 보상 범위를 크게 초과하는 금액이었기 때문에 이를 맞추려 하지 않았다.

메타의 전략은 개별 인재 영입을 넘어, 지난 7월 이후 애플, 구글, 오픈AI, 앤스로픽 등에서 50명 이상의 AI 직원을 채용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에는 성과 기반 주식 보상과 특정 지표에 연동된 수년에 걸친 베스팅 기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 "애플 AI 미래에 대한 신뢰 위기" 평가

업계 리크루터들은 애플에서 집단적으로 인재가 이탈하는 현상을 회사의 AI 미래에 대한 "신뢰 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리크루팅 업체 Razoroo의 Aaron Sines는 현재 기업들이 뛰어난 AI 인재를 지적 재산 혹은 전체 사업 부문에 버금가는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인재 유출은 애플이 약속했던 AI 기능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 애플은 2024년 WWDC에서 발표했던 시리의 강화 버전을 연기해야 했고, Apple Intelligence 기능 역시 구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자사 내재 AI 모델보다는 외부 기술에 더 많은 의존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더리기 "2026년 2세대 시리 아키텍처 개발" 발표

2024년 1월 이후 최소한 12명의 AI 전문가가 애플을 떠나 경쟁사로 이직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메타가 새롭게 출범한 슈퍼인텔리전스 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탈은 사내 긴장감을 불러왔고, 추가적인 AI 팀원들도 다른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면접을 보고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8월 직원 회의에서 어려움을 인정하며, 2026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세대 시리 아키텍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