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와 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차트

출처 : SONOW

매그니피센트 세븐, AI 인프라에 3,680억 달러 역대 최대 투자

기술 기업들은 인공지능 인프라에 전례 없는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출 양상이 기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재편하고 반도체 제조업체와 클라우드 제공업체에게 사상 최대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올해 6월 계절 조정 연간 기준으로 400억 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급증은 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주요 테크 대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은 올해 AI 관련 자본 지출에 총 3,6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라클 계약잔고 359% 급증, 2026년 350억 달러 투자 계획

오라클은 화요일 애널리스트들이 "진정으로 역사적"이라고 평가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회사의 계약 매출 잔고가 4,550억 달러로 연간 359% 증가했다. 이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대기업은 2026 회계연도에 35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분기별 지출을 85억 달러로 세 배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2026년 5월까지 1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는 1,440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오라클의 이러한 대담한 전망은 수요일 오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라클이 오픈AI와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5년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면서 확인되었다.

엔비디아 루빈 CPX 칩 시스템 공개, 성능 7.5배 향상

엔비디아는 화요일에 루빈 CPX 칩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이는 백만 토큰 규모의 코딩 및 생성형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대규모 컨텍스트 AI 작업 부하를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다. 새로운 베라 루빈 NVL144 CPX 플랫폼은 단일 랙 내에서 8 엑사플롭스의 AI 성능과 100테라바이트의 메모리를 제공하며, 이전 시스템 대비 7.5배 더 높은 AI 성능을 제공한다.

이 반도체 제조업체의 주가는 발표 이후 거의 4% 상승했으며, 회사는 새로운 시스템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고객이 최대 50억 달러의 토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년 말까지 루빈 CPX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 지출 패턴 재편, 자사주 매입 감소하며 AI 투자 집중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AI 인프라 붐이 기업의 재무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S&P 500 기업들은 2분기에 전년 대비 24%의 자본 지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자사주 매입은 1% 감소했다.

S&P 500 전체 매입 지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들은 이번 분기에 자사주 매입 성장률이 전년 대비 0%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 전망을 800억 달러에서 887억 달러로 상향했고, 메타는 지출 전망을 660억~720억 달러로 늘렸다.

향후 10년간 AI 인프라 투자 7조 달러 전망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2025년에 AI 인프라에 총 3,64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는 다음 10년간 AI 인프라에 대한 전체 투자가 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칩에 4조 달러, 데이터 센터에 2조 달러, 전력 전송 및 지원 기술에 각각 5,000억 달러가 할당될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 삭스 리서치는 2030년까지 데이터 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수요가 2023년 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