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본사와 떠나는 AI 연구원들의 모습

출처 : SONOW

메타, 자오 셩지아 등 최고급 AI 인재들 입사 직후 이탈로 타격

메타가 720억 달러 규모의 공격적인 AI 인재 확보 전략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인재 유출 위기에 직면했다. ChatGPT 공동 개발자인 자오 셩지아는 메타 합류 직후 퇴사 위협을 했고, 회사는 그의 보수를 세 배로 인상하고 최고 과학자 직책까지 부여하며 만류해야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자오는 이미 오픈AI 복귀 관련 서류에 서명한 상태였다.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에서는 이미 세 명 이상의 유명 연구원이 합류 몇 달 만에 퇴사했다. 전 오픈AI 연구원인 이튼 나이트와 아비 베르마는 메타 합류 한 달도 안 되어 이전 직장으로 돌아갔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스카우트되어 약 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리샤브 아가르왈은 "다른 종류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다"며 5개월 만에 퇴사를 발표했다.

TBD 연구소의 특권적 대우가 메타 내부 갈등 촉발시켜

메타의 제한된 접근이 허용된 TBD 연구소는 CEO 마크 저커버그가 있는 멘로파크 사무실 인근에서 운영되며, 출입을 위한 특별 배지가 필요하고 연구원들의 이름이 내부 조직도에서 누락되어 있다. 이러한 특별 대우는 회사 내에 새로운 지위 계층을 형성했다.

기존 직원들은 신입 AI 연구원들이 베테랑보다 10배에서 50배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자 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메타는 오픈AI에서 최소 21명, 구글에서 12명 이상, 그리고 애플 및 일론 머스크의 xAI 등 경쟁사에서 50명 이상의 AI 연구원을 영입했으며, 일부 보상 패키지는 9자리 수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구원은 4년에 걸쳐 2억 5천만 달러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 AI 투자 720억 달러로 확대하며 인재 확보 전략 재검토 필요

메타의 라마 4 모델이 중국의 경쟁사 DeepSeek에 비해 미지근한 평가를 받으면서 인재 전쟁이 더욱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주커버그가 직접 채용에 나서야만 했다. 메타의 2025년 AI 자본 지출은 2024년의 42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며, 회사는 2026년까지 2,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업계 전반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 CFO 수잔 리에 따르면, TBD 랩은 현재 "수십 명"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1~2년 내에 AI 모델을 최전선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재 이탈은 단순한 금전적 보상만으로는 충성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AI 연구자들은 금전적 인센티브보다 미션 일치성과 연구 자율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메타는 인재 유지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