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영월에 들어선 '더한옥헤리티지 호텔', 1박 최소 120만원 럭셔리 한옥 경험 제공
강원도 영월군 문개실 마을에 단층 기와지붕 형태의 현대식 한옥 호텔 '더한옥헤리티지 호텔'이 9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10만2000평 부지에 조성된 이 호텔은 총 24개 객실 규모로, 이 중 14개 객실이 일반 고객에게 개방됐다. 객실 가격은 규모에 따라 1박에 120만원부터 270만원까지 책정됐다.
호텔 내부에는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몬토', 올데이 다이닝 '나무', 라운지 '고요', 갤러리 '결', 누각 '별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투숙객은 조식, 미니바, 웰컴드링크, 술시(주안상), 갤러리·누각 관람, 무료 한옥 도슨트 투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T기업 대표가 직접 설계한 한옥, 유네스코 세계 건축상 수상 쾌거
더한옥헤리티지 호텔은 IT테크기업 코나아이의 조정일 대표가 직접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벤처 1세대인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옥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호텔은 건축면적 1697㎡(약 515평), 연면적 1만1860㎡(약 3594평) 규모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정전(1270㎡)보다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2024년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세계 1위를 수상했으며, 국제 인테리어 디자인 협회(IIDA)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호텔 부문에서도 한옥 건축물 최초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8년까지 한옥 문화복합단지로 확장, 서울 사대문 진출 계획
더한옥헤리티지는 장기적으로 한옥 문화복합단지로 확장될 전망이다. 내년 1월에는 춘하정사와 추동정사 등 독채 2채를 선보이고, 6월에는 한옥 수영장, 찜질방, 갤러리, 카페 등을 갖춘 라온재가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단지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정일 대표는 "서울 사대문 안에 '한옥 스테이트 존'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외국인들이 서울에서도 한옥의 진정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형 한옥 호텔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뉴욕, 파리 등 해외 주요 도시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K아키텍처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