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 발표 장면

출처 : SONOW

에어비앤비, 10월 16일부터 영업신고 완료된 합법 숙소만 예약 허용

에어비앤비가 한국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월 16일부터 영업신고가 완료된 합법 숙소만 플랫폼에 등록하는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2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10월 16일까지 영업신고 정보와 신고증을 제출하지 않은 숙소는 2026년 1월 1일 이후의 예약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기한 이후라도 영업신고증을 제출하면 다시 예약을 받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국내법상 플랫폼에 부과된 의무가 아님에도 한국 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자발적으로 미신고 숙소 퇴출 조치를 도입했다.

서 매니저는 "갑작스러운 예약 차단은 여행객과 관광업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연말 외래 방문객과 국내 관광산업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점을 신중하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통상 2개월 이내에 숙소를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서울, 2024년 에어비앤비 숙박 세계 10대 도시에 아시아 유일 선정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24년 에어비앤비 숙박일 기준 전 세계 상위 10개 도시 중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서 매니저는 "3000만명의 관광객이 실제로 한국을 찾았을 때, 우리가 이들을 제대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숙박업 제도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업종별 필요 문서와 절차를 정리한 온라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와의 1:1 무료 상담과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통해 지난 1년간 호스트들이 제도 변화에 적응하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서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로 생업을 이어온 호스트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1년의 유예 기간을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유숙박 제도 개선으로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 대비 필요

에어비앤비는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유숙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의 공유숙박 제도는 복잡한 업종 구분과 규제로 인해 호스트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호스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양성과정을 통해 새로운 호스트를 배출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미스터멘션,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협회 등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서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국익에 보다 도움되는 방향으로 공유숙박 제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에 대비한 숙박 인프라 확충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