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스타트업 투자 간담회 현장 모습

출처 : SONOW

한국 AI 투자 규모 9694억원, 미국 대비 150분의 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AI 벤처 투자액은 9694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민간 AI 투자액은 1000억달러(약 130조원)로 한국은 미국의 15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도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벤처업계는 이러한 격차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확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유니콘 690개 vs 한국의 빈약한 생태계

2025년 1월 기준 미국에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기술 스타트업이 690개 존재하며 총 기업가치는 약 3538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162개사(982조원), EU는 107개사(466조원)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은 유니콘 기업 수와 가치 모두 현저히 낮아 생태계 격차가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의 성과 중심 투자 문화에 머물러서는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전문가 “성과주의 한계, 모험적 투자 확대해야”

이동우 퀀텀벤처스코리아 전무는 “한국의 AI 경쟁력은 세계 6위 수준으로 글로벌 톱3 진입을 위해선 벨류체인 전반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석 제틱AI 대표는 “오픈AI가 지난해 50억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투자가 이어진 점은 한국과 대비된다”며 “성과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미래 유망 기술에 모험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일 글로랑 대표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평가 지표가 부재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시장에 맞는 새로운 성과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민관 협력 통한 투자 확대 추진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민·관 모두 AI 투자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정부도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다각도로 활성화해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