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무산으로 정 대표 '리더십 타격' 불가피
10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이 무산되면서 합당을 전격 제안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당 대표 연임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고독한 결단”이라며 최고위원들과 사전 협의 없이 합당을 전격 발표하여 당내 절차 시비를 불러왔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5000을 찍은 날 대형 돌발 이슈를 던져 정부 성과를 가린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정 대표는 합당 제안 후 비공개 석상에서 ‘청와대와 조율을 거쳤다’는 취지로 수습에 나섰지만, 당무에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선 A의원은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제안) 배경을 해석하게 만들어 부적절했다"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가 연임을 노리고 합당을 추진했다는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약해졌다.
당내 갈등 심화, '2차 종합특검'과 결부
민주당의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문제와 합당 논란이 결부되면서 정 대표의 입지는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초선 C 의원은 "(정 대표는) 당내 소수파였고 그나마 당원들에게 일정 지지를 받았는데,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부터 여러 당내 분란으로 선을 너무 넘어버렸다. 그야말로 정무 대참사"라며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D의원 역시 “지도력이 많이 상실된 건 사실”이라며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8월 전당대회에서) 적용돼도 지금 당 분위기로는 연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성적, 정 대표 연임에 영향?
지방선거 성적표에 따라 정 대표가 생채기를 회복할 여지는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선 B의원은 “당장은 정 대표가 타격을 받겠지만 아직 (전당대회까지) 많이 남아있고,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면 잊히는 사안들”이라며 “(연임 전망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E의원 역시 “대표 퇴진 논의를 할 수 없는 게, 선거를 앞두고 있어 기본적으로 여당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중진 의원은 “(정 대표 쪽에선) 지방선거를 이기고 나면 (연임) 동력이 다시 생긴다고 보겠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내란 심판의 성격이 크지, 정 대표의 공이냐는 또 다른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