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확산에도 여당은 ‘청문회 지켜보’ 입장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재산 공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5일 175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갑질,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여당은 적극적인 엄호보다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최소 이틀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중훈 국무총리(임시)는 오늘 오후 경찰서와 정부 기구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설명을 위해 서울특별시 남양주시 군청에서 강한 보호 장벽을 두어 이 후보자를 지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청문회에 대해 “옹호보다는 검증하겠다는 자세로 청문회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지명 당시 지적받았던 문제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며 “나머지 재산이나 부동산 문제들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될텐데 이 역시 본인의 설명과 해명, 소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최소 이틀간 청문회' 주장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대통령의 도전 의지’라는 궤변을 즉각 중단하고, 임명 철회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임명 강행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기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에 대해 갑질·폭언 피해를 폭로한 보좌진을 증인·참고인으로 출석시키고, 최소 이틀 이상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혜훈 후보자 재산 증가 논란

이후보자 재산 신고는 기존에 비해 대폭 증가했으며, 10년 만에 불과 100억원 넘게 늘었다고 주장하며 재산 형성 과정부터 집중 검증 대상”이라며 “지금까지는 차원이 다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인선 발표 초기 12·3 불법계엄 옹호 발언에서 신상 관련 의혹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손주하 서울 중구 구의원은 이날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 성동을 당협위원장 시절 성희롱·여성비하 전력이 있는 구의원에 대한 징계를 막았다는 의혹을 주장했다. 앞서 보좌진을 상대로 한 갑질·폭언 의혹, 영종도 토지와 서울 상가 투기 의혹, 자녀들의 대부업체 회사채 투자 의혹, 아들의 국회 인턴 경력을 활용한 스펙 쌓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는 지명 자체가 도전”이라면서도 “내란이나 계엄 관련 입장은 보고가 다 됐고 본인의 사과 의지도 분명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갑질 의혹은 검증으로 밝히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결국 청문회에서 본인의 입장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 인선 차원에서 이 후보자를 발탁한 만큼 여론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결정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임명할 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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