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00위권 다수 진입
한국 화장품이 미국 아마존에서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12월 중순 기준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상위 100위 내에 다수 한국 브랜드가 진입했으며, 특히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과거 마스크팩으로 대표되던 K뷰티가 세럼, 클렌징, 자외선차단제, 파운데이션 등으로 인기 품목이 대폭 확대됐다. 세럼과 마스크팩 카테고리에서만 30여 개 한국 화장품이 100위 내 진입했고, 자외선차단제도 20여 개 제품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는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뷰티 루틴에 깊숙이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약진, 카테고리별 강자 부상
브랜드별로는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이 강세를 보이며 K뷰티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기초 카테고리에서 에이피알 7개, 아모레퍼시픽(코스알엑스·라네즈) 6개 제품이 100위 내 진입했다. 색조 화장품에서는 카테고리별 주도 브랜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파운데이션은 티르티르가, 비비크림은 미샤가 각각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2025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헤어 스타일링 오일 1위를 차지하며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뉴욕 브로드웨이와 LA K타운에서 에스파를 모델로 한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캠페인을 전개해 온·오프라인 동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성공했다.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제조사 활약, ODM 시장 기술력 경쟁
K뷰티 성공 뒤에는 다양한 제조사들의 기술력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상위 100위 내 K뷰티 제조사는 코스맥스 5개, 엔코스 3개, 아모레퍼시픽 3개, 비앤비코리아 2개, 코스메카코리아·한국콜마 각 1개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특화 분야도 뚜렷하다. 자외선차단제 분야에서는 순위 내 한국 화장품의 60%가 한국콜마 제품으로 압도적 강세를 보였고, 색조 화장품에서는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가 고루 약진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시장에서는 마스크팩 특화, 립 특화 등 중소 ODM사들도 각자의 기술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히트 상품을 배출하며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K뷰티 글로벌 확산 지속 전망, 혁신과 품질로 경쟁력 강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K뷰티 시장의 빠른 속도와 변화가 혁신적인 제형과 새로운 기능의 제품 개발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K컬처의 전세계적 확산과 함께 상향 평준화된 한국 화장품 품질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와 제조사 등 뷰티 기업이 많아지면서 국내 산업이 전반적인 구조적 성장을 했고, K뷰티 제품력이 품질 상향화됐다"며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의 K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 캐파시티 대응에서 대형 ODM사와 중소 ODM사 간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