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과정을 거친 첫 메달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동)을 목에 걸은 김길리(22·성남시청)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고, 너무 후련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길리는 이날 1000m 결승에서 3위(1분28초614)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첫 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혼성계주 준결승 때 미국 선수에 걸려 부상 우려도 있었던 만큼 이번 동메달은 더욱 의미있다. 김길리는 1000m 준결승에서도 하너 데스멋(벨기에)과 부딪히면서 넘어졌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데스멋의 반칙이 선언되어 구제(어드밴스)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김길리의 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6번째 메달(금1, 은2, 동3)이다.
최선을 다한 '후회 없는 경기'
김길리는 "새해 연휴인데도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주셔서 덕분에 힘이 더 날 수 있었다"며 “결승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부딪힘이 있었다. 그래서 뭔가 결승전에서는 더 후회없이 ‘이번에는 제발 넘어지지 말고 경기를 치르자’라는게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있고, 언제 또 (대회에)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경기이다보니 정말 후회없이 타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길리는 결승 막판 인코스로 추월에 성공하며 순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이후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와 자리다툼에서 밀려 세 번째 자리에서 경기를 마쳤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1등으로 빠졌을 때 순간 너무 기뻤다. 그런데 확실히 벨제부르 선수가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았다"라며 “벨제부르 선수가 인코스에서 보이길래 최대한 안 넘어지려고 빨리 제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돌아보았다.
향후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
올림픽 메달 맛을 본 김길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대회 여자 1500m(21일 오전 4시15분)와 3000m 계주(19일 오전 4시15분)를 남겨두고 있다. 김길리는 “1000m 경기를 끝내고 나니 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3000m 계주에서도 더 자신 있게 하면 될 것 같다”며 “1500m에서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냥 정말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