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행될 '일제 강제동원 현장 조사'
국가유산청이 최근 "일제 강제동원 관련 현장 목록화 조사"를 주제로 한 연구 용역 입찰을 공고하며 국내 일제강제동원 현장을 조사하는 것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2013~2016년 아시아태평양전쟁과 관련한 유적을 지역별로 파악해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주로 일본군이 한반도에 건설한 군사 시설·건축물을 주요 대상으로 다루었다.
현장 조사와 국가유산 지정 기초자료 확보
국가유산청은 연구 과업 내용서에서 "일제 강제동원 관련 현장을 조사하여 근현대 문화유산 자원을 발굴하고, 국가유산 지정·등록 기초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은 아시아태평양전쟁 동안 일제가 국가권력으로 행사한 인적·물적·자금 동원 정책을 의미한다. 일제는 1931년 만주 침략 이후 전선 확대와 함께 한반도 내 각종 물자를 빼앗아 군수 물자 생산 및 수송 작업에 인력을 강제로 동원했다.
국내 현장과 관련한 연구 중요성 대두
2016년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한반도 안팎에서 군인, 군무원, 노무자로 강제 동원된 한국인은 약 780만 명이었다. 또한 조사 결과 당시 노동자를 강제 동원한 작업장은 한반도 내에서만 7천467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일제 강제동원 현장을 제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정치권에서 주로 나왔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지난해 9월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유산청은 국내 강제동원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을 한 번도 수행하지 않았으며, 일제에 의해 건축된 철교, 사택 등 67건이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일제의 강제동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산은 인천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