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기술 vs 4개의 실패 점프
일리야 말리닌(미국)은 최고 스케이터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 거머쥐며 '쿼드신'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특히 그는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포함한 무려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연출하며 금메달 후보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말리닌은 놀랍게도 4개의 점프를 실패했습니다. 쿼드러플 악셀은 1바퀴 반을 도는 싱글 악셀로 처리했고, 쿼드러플 살코는 2바퀴를 도는 더블 살코로 뛰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최저점 기록 vs 69점 차이
말리닌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33점으로 15위에 그쳤고, 쇼트 프로그램 점수를 합하면서 총점 264.49점으로 8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는 약 4년 만의 최저점이며 개인 최고 총점(333.81점)과는 무려 69.32점 차이가 나왔습니다. 그는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현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의 실력은 현저히 감소했습니다.
메달 후보들의 부진과 카자흐스탄의 금메달
말리닌뿐만 아니라 유력 메달 후보들이 잇따른 실수를 하며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5명이 점프 실수를 하면서 무너졌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카자흐스탄이 32년 만에 동계 올림픽에서 거둔 첫 금메달입니다.
'은' 노릴 수 있었던 상황, 차준환 4위
차준환 역시 1번의 점프 실수로 아깝게 은메달을 얻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했다면 은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5위)을 넘어 4위에 오르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