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과 '친명' 간 당권 다툼 심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 전체 의원(162명)의 절반 이상인 87명, 주로 반정청래계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국혁신당과 합당 과정에서 분출된 권력 투쟁이 합당 연기 결정 뒤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 사건을 중심으로 당권을 두러싼 '친청(친정청래) 대 친명(친이재명)' 구도를 분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소 취소·국정조사 추진, '결집'의 명분?

회견에서 이 모임은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로 대장동·쌍방울 대북송금·위증교사 사건 등 모두 8개 공소 사실로 재판에 넘겨졌다"며 △공소 취소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 △정치검찰에 대한 처벌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국회에서 공식 출범식을 겸한 결의대회를 연다. 이 모임 결성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이 주도했으며, 2차 종합특검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당권 다툼에 현직 대통령 리스크 문제 부각

참여 의원들은 '집결의 구심점'이 필요했고 ‘공소 취소’ 이슈가 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오는 만큼, 비당권파가 현직 대통령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세력화에 나서는 모습은 의외이다. 중립 성향의 수도권 초선의원은 반정청래 세력 결집을 위해 이 대통령도 공소 취소를 내심 원한다는 점을 포인트로 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던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다시 부각하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80여 명이 참여했다면 당 공식기구에서 흡수해 나가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당이 이 문제를 의제로 삼아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제안하고 (모임은) 소멸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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