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개요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업계를 뒤흔들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8일부터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에서 AI 탑재 무기체계를 처음 공개한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방산 3사가 역대 최대 규모인 677㎡ 통합 부스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방산업체가 미국·유럽 주도의 첨단무기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미는 신호탄이다. 특히 중동 지역 최대 방산 시장인 사우디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핵심 분석
이번 전시의 핵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배회형 정밀유도무기다. 이 시스템은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하고 식별한 뒤 타격까지 수행하는 완전 자율형 무기다.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된 후 위성 데이터링크로 실시간 정보를 전송하며, 타격 시점에는 자폭드론이 분리 발사되는 혁신적 구조를 갖췄다. 한화시스템도 AI 기반 다목적 레이다를 최초 공개하며 드론 등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는 통합 방어체계를 선보인다. 모든 시스템이 AI 지휘통제 프레임워크로 연결돼 복잡한 위협 상황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영향 및 파급효과
한화의 AI 무기 공개는 글로벌 방산업계에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독점해온 첨단무기 시장에 한국 기업이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군수품의 50%를 현지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는 이러한 사우디의 방산 현지화 정책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협력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전망 및 시사점
한화의 이번 행보는 한국 방산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한다. 기존의 가격 경쟁력 중심에서 기술 혁신 기반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총괄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진출 기반을 다졌다. 사우디 국가방위부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 중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와의 원팀 전략을 통해 한국 방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