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1968년 건립** 세운상가, **한국 최초 주상복합건물**에서 **도심 전망대**로
세운상가는 한국 현대 건축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건물이다. **1968년 완공된 이 건물**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주상복합 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사례였으며, **길이 1km에 달하는 거대한 일자형 구조**로 을지로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특히 **8층 옥상**은 당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망 포인트 중 하나였고, 지금도 **도심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개된 옥상 공간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세운상가는 단순한 전자상가에서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옥상은 **'세운 스카이가든'**으로 새롭게 조성되어, **전망 데크, 야외 무대, 휴식 공간**을 갖춘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이제 이곳은 **을지로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을지로와 청계천 파노라마**, **270도 조망**의 압도적 뷰
세운상가 옥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파노라마 뷰**를 자랑한다. **북쪽으로는 종로와 인사동**, **남쪽으로는 명동과 중구청**, **동쪽으로는 동대문**, **서쪽으로는 시청과 덕수궁**까지 **총 270도 범위**의 도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청계천이 구불구불 흘러가는 모습**과 **을지로의 직선적인 가로망**이 만드는 기하학적 대비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도시 경관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높이별로 다른 시대의 건축물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1970년대 저층 상가건물들**, **1980년대 중층 오피스 빌딩들**, **2000년대 이후 고층 마천루들**이 시간의 지층처럼 겹겹이 쌓여 있어, 마치 **서울의 발전사를 한 장의 사진에 담은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런 복합적인 도시 경관은 도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건축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메이커들의 유산**과 **창작 스튜디오**, 과거와 현재의 만남
세운상가 옥상의 또 다른 매력은 **층층히 쌓인 메이커 문화의 흔적**들이다. 아래층부터 **1층 전자부품상가, 2-3층 공구상가, 4-5층 봉제공장, 6-7층 인쇄소**까지, **각 층마다 다른 제조업**이 자리하고 있어 옥상에서 내려다보면 **한국 제조업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특히 **각 층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작업 현장들**은 여전히 **수제작 문화**가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이런 전통적인 메이커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 스튜디오들**도 입주하기 시작했다. **3D 프린팅 스튜디오, 아두이노 교육센터, 패션 디자인 작업실** 등이 기존 업체들과 **자연스럽게 공존**하며, **전통 기술과 첨단 기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옥상에서 이런 다양한 창작 활동들을 내려다보면, 세운상가가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살아있는 제작 생태계**임을 실감할 수 있다.
**깔끔한 시야선**으로 **사진 촬영 최적화**된 전망 환경
세운상가 옥상이 사진작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방해물 없는 깔끔한 시야선** 때문이다. 다른 전망대들과 달리 **유리창이나 철망 없이** 완전히 오픈된 공간에서 촬영할 수 있어, **왜곡 없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8층이라는 적당한 높이** 덕분에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상적인 거리감으로 도시를 담을 수 있다.
특히 **광각렌즈 촬영**에 최적화된 환경이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에서도 **최소 3-4개의 랜드마크**를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 **서울의 밀도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전경, 중경, 후경**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레이어드 컴포지션**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초보자도 쉽게 **깊이감 있는 도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골든아워 마법**, **오후 5-7시** 황금빛 서울의 변신
세운상가 옥상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단연 **골든아워인 일몰 전 2시간**이다. 이 시간대에는 **서쪽에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빛**이 을지로의 **직선 도로와 건물들**을 따라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특히 **청계천의 물면에 반사되는 빛**과 **유리 건물들의 반짝임**이 어우러져 **다이아몬드 더스트 같은 광경**을 연출한다.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지는 덕분에** 오후 4시부터도 이런 황금빛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가 적은 맑은 날**에는 **남산타워와 63빌딩**까지 선명하게 보이며, **구름의 움직임과 햇빛의 변화**가 만드는 **드라마틱한 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순간들은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진작가들**도 많다. 세운상가 옥상은 이처럼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으로, 관광객뿐만 아니라 서울 시민들에게도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