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ONOW
**1920년대 도심 한옥마을**이 **21세기 문화공간**으로 완벽 변신
익선동 한옥골목은 서울에서 가장 성공적인 도심 재생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건설된 이 한옥마을은 한때 노후화로 철거 위기에 처했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체계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총 **166채의 한옥** 중 현재 **89채가 상업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여전히 주거용으로 사용되어 살아있는 마을의 정취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다. 100년 된 기와지붕과 대청마루는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적 감각으로 리모델링해 젊은 세대들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옥 특유의 **ㄱ자형 구조**를 활용해 만든 테라스와 중정(안뜰)들은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89개 카페와 비스트로**, 각기 다른 컨셉의 한옥 공간들
익선동 한옥골목의 상업시설들은 크게 **전통 찻집, 모던 카페, 퓨전 비스트로, 수제 디저트샵**의 네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전통 찻집들은 **한복 체험**과 **전통 차 시음**을 함께 제공하는 곳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고궁 다실'**과 **'전통 차 박물관'** 같은 곳에서는 **30여 종의 전통 차**를 맛볼 수 있고,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던 카페들은 한옥의 구조적 특징을 살려 독특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대들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천장 디자인으로 활용하거나, **전통 창호지 대신 현대적 유리창**을 설치해 채광을 극대화한 곳들이 많다. 특히 **'마루 카페'**는 **2층 다락방 구조**를 활용해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좌석을 만들어 커플들에게 인기가 높다.
**작은 안뜰마다 숨겨진 포토존**, 인스타그램 성지의 비밀
익선동이 **'인스타그램 성지'**로 불리는 이유는 골목 곳곳에 숨겨진 **포토제닉한 디테일**들 때문이다. 각 한옥의 안뜰에는 **전통 항아리, 돌확, 나무 평상** 등이 예술 작품처럼 배치되어 있어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특히 **햇빛이 기와지붕 사이로 스며드는 오후 2-4시**에는 자연스러운 조명 효과가 만들어져 전문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다.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은 **'ㅁ자형 안뜰'**이다. 사방이 한옥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에서는 **360도 어느 방향을 봐도 현대적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전통 처마의 곡선**과 **기와의 반복적 패턴**은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진작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한다.
**저녁 시간 예약 전쟁**, 웨이팅을 피하는 스마트한 방문법
익선동 한옥골목의 유일한 단점은 **저녁 시간대의 극심한 혼잡**이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 저녁에는 대부분의 비스트로에서 **2-3시간 웨이팅**이 기본이며, 인기 있는 곳들은 **당일 예약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식당들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한 방문 전략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의 브런치 타임을 노리는 것이다. 이 시간대에는 상대적으로 한적하면서도 **자연광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어서 사진 촬영과 여유로운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월요일과 화요일**은 많은 상점들이 휴무이지만, 열려있는 곳들은 웨이팅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시간대다.
**전통 공예 체험**과 **한복 대여**, 관광을 넘어선 문화 체험
익선동 한옥골목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공간을 넘어서 **전통 문화 체험**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전통 공예 체험관'**에서는 **도자기 빚기, 한지 공예, 매듭 공예** 등을 직접 배워볼 수 있고, 완성된 작품은 당일 가져갈 수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영어 강의**도 운영되어 한국 전통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복 대여 서비스**도 익선동의 인기 있는 활동 중 하나다. **총 12개의 한복 대여점**에서 **전통 한복부터 현대적 개량 한복**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대여료는 **시간당 15,000-30,000원** 수준이며, **헤어 스타일링과 간단한 메이크업**까지 포함된 패키지도 있다. 한복을 입고 한옥골목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것은 이제 익선동 방문의 필수 코스가 되었으며, 이런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한국 전통 문화와의 진정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