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깜짝 메달…한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빛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김상겸이 은메달을 따낸 뒤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김상겸은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첫 올림픽 메달이자 동계 올림픽 대회 공식 400번째 메달이다.

이날 김상겸은 예선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8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상대 선수가 코스를 이탈하는 행운으로 승리하며, 특히 세계랭킹 1위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의 8강 대결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스노보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4강에서는 2005년생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0.23초 차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베냐민 카를에게 패하지만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스노보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김상겸, ‘대형 사고’와 4번째 올림픽에서 메달

김상겸은 세계적 레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만년 유망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는 2021년 평행대회전 4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설상 종목을 대표하며 역사를 창조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평행대회전·평행회전)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신봉식과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종목에 출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포디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는 김상겸의 인생을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육상을 하며 스노보드를 시작하게 된 후, 스노보드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며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실업팀 문제로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스노보드를 위해 일했다.

"저에게 스노보드는 제 인생입니다"

김상겸은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라고 말하며 그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보인 김상겸은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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