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연구실에서 일상으로 — 'AX 스프린트 300'이란
정부가 2026년 핵심 혁신 사업으로 'AX 스프린트 300'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AI 기술이 실험실과 연구 과제에 머물지 않고 국민의 일상에 직접 닿을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AI 융합 제품 300개를 발굴해 1~2년 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2026 정부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0개 부처가 범부처 협업 체계로 참여한다.
기존 AI 정책이 인재 양성·인프라 구축 등 기반 조성에 집중했다면, AX 스프린트 300은 AI 대전환(AX)의 실질적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총 9,000억 원 투입 — 예산 구조와 기업 지원 규모
AX 스프린트 300에는 총 9,0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약 6,900억 원은 출연 지원금(Grant)으로, 기업의 AI 기술 접목 개발비를 직접 지원한다. 나머지 약 2,000억 원은 저금리 융자(Loan)로 운용되며, 양산 설비 투자 등 상용화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보완하는 구조다.
선정된 기업은 과제 규모와 특성에 따라 제품 1개당 10억~40억 원의 AI 접목 기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저리 융자 혜택이 병행되므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대규모 개발비 부담 없이 상용화에 도전할 수 있는 구조다.
어떤 제품이 만들어지나 — 생활 밀착형 6대 유형
지원 대상은 제조·바이오헬스·주택·물류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에 걸쳐 있다. 정부가 예시로 제시한 제품 유형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 마이크는 주변 소음을 인식해 자동으로 음향을 최적화하는 AI 가전이다. 아기 울음 분석기는 울음 패턴을 분석해 배고픔·졸림 등 원인을 알려주는 육아 보조 디바이스다. AI 뷰티 미러는 거울이 피부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개인 맞춤 케어를 추천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사물 인식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자율주행 센서가 포함됐으며, 생활 패턴을 학습해 전력 소비를 자동 최적화하는 에너지 AI 가전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건강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고령자 케어 로봇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이처럼 실생활과 직결되는 제품군에 집중함으로써 국민이 AI를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추진 일정 — 2025년 말 공고, 2026년 상반기 착수
사업 일정은 이미 구체화 단계에 들어섰다. 2025년 12월부터 첨단 AI 의료기기 상용화 사업 등 각 부처별 세부 지원 프로그램 공고가 시작되며, 2026년 상반기까지 신청 기업 심사와 300개 과제 선정을 완료하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1~2년의 집중 개발 기간을 거쳐 시제품 제작·테스트를 완료하고, 2027~2028년 중 실제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과제 선정 후에는 지원금이 신속 지급되며, 진도 관리와 상용화 컨설팅 등 사후 지원도 병행된다. 단 2년이라는 짧은 목표 시한은 이번 사업의 '스프린트'적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대 효과 — 산업 경쟁력·신시장·국민 생활 혁신
정부는 AX 스프린트 300의 파급 효과를 세 방향으로 제시한다. 첫째,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 AI를 이식해 산업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인다. 둘째, 연구 단계를 넘어선 실제 상용화 지원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신시장 창출을 이끈다. 셋째, 소비자들이 300가지의 AI 제품을 일상에서 직접 만나며 국민 생활 혁신이 실현된다는 구상이다.
분야별 수요 조사는 이미 진행 중이며,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은 각 부처별 공고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발표 및 한국경제신문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