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서버실 내부 모습

출처 : SONOW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2032년 131조 원 돌파 전망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26.8%의 고성장을 기록해 2032년까지 약 131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AI 데이터센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클라우드 기반 AI 수요 증가와 함께 엣지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시장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177억 달러(약 25조 원)로 추산되며, 7년 내 5배 성장을 앞두고 있다.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GPU, 대규모 전력·냉각 시스템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AWS, 구글, MS,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또한 AI 슈퍼컴퓨터급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이 불러온 AI 인프라 수요 폭증

최근 디지털 대전환 흐름 속에서 AI 기반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연어처리, 생성형 AI, 영상 분석 등 연산 집약적 AI 모델이 확산되며 기존 데이터센터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밀도 서버군을 수용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수천 대의 서버와 고용량 스토리지를 탑재해 대규모 병렬처리를 가능케 하며, 최근에는 전력 효율성과 탄소중립 이슈까지 고려한 그린 데이터센터 모델로 진화 중이다. 2023년 기준 전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34.4%에 달했다는 점은 이러한 흐름을 입증한다.

전력 수요 증가와 인프라 구축의 난제

AI 데이터센터의 확장은 막대한 전력 소비와 직결된다. IDC에 따르면 2028년까지 AI 워크로드 확대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연평균 19.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23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857TWh 수준으로,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의 연계 전략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물리적 공간, 냉각 설비, 지속 가능한 전력원 확보 등 다층적 제약 요인이 따른다. 특히 국내는 부지 확보와 송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인해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 분산형 엣지 데이터센터와 그리드 연동형 구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 전망과 시사점: AI 대전환을 뒷받침할 인프라 혁신 필요

2030년대 들어설수록 AI의 산업 전환(AX)은 제조, 물류, 의료, 공공서비스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될 것이며, 이 흐름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서 AI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AI 인프라의 내재화와 자립화는 산업안보 차원에서도 전략적 우위를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정부와 기업은 고효율·저탄소 AI 인프라 설계, 인재 양성,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간 통합 전략, 데이터 주권 확보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비전을 마련해야 한다.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AI 기술 확산과 동기화된 ‘지능형 인프라 아키텍처’ 구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