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단속기관의 AI 도입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시민을 사살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이민단속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단속 작전에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수사 단서’를 식별·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을 통해 확인된 내용은, 이민단속국이 지난해 대량의 문서 분석을 통해 단속 대상자 주소 파악, 온라인·전화 제보 가운데 '긴급 사건' 선별·검토에 팔란티어의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는 최근 공개된 ‘2025 국토안보부 인공지능 활용 사례 목록’을 통해 확인되었다.

8100만 달러 계약, 트럼프 행정부의 '효율적' 단속?

팔란티어가 2011년부터 국토안보부에 주요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업무 활용 방식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팔란티어가 지난해 1월 이후 이민단속국으로부터 8100만 달러(약 11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요원 채용 과정에서 오픈에이아이(AI)의 지피티(GPT)-4를 기반으로 한 이력서 심사 도구를 사용한 것도 확인되었다. 다만, 이 도구는 오픈에이아이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제3의 업체가 판매한 제품으로, 오픈에이아이가 이민단속국과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검열 논란' 속 메타, 누리집 접근 차단

이민 단속 기관의 총격 사태를 둘러싼 시위가 확산하면서, 메타는 '검열' 논란에도 휘말렸다. 지난달 말 자사 플랫폼에서 이민단속국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 수천 명의 이름과 직책, 활동 내역 등을 정리한 누리집(일명 ‘ICE 리스트’)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 누리집은 6개월 넘게 접속이 가능했으나, 돌연 차단 조처가 이뤄졌다. 메타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 ‘입맛’에 맞춰 팩트체킹(사실확인) 기능을 중단한 회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는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빅테크 CEO들 침묵 속 반발 시위

미 테크 기업 직원들은 온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이민단속국과의 계약 중단과 단속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민단속국과 계약을 취소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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