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영양실조로 사망한 아들 3세 시점 무게는 4kg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지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살인·학대·감금 혐의로 기소된 27세 부부에게 나란히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들은 집에서 3살 아들을 굶겨 죽인 혐의를 받으며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후회를 표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일간 슈탄다르트에 따르면, 부부가 살인·학대·감금 혐의로 기소된 것은 집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아들을 악마에게 들었다고 생각하며 학대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법의학자 엘케 도베렌츠는 당시 3세였던 아들이 사망할 당시 건강한 아이였다며 장기 상태로 미뤄 살아있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무게가 4개월 영아 수준인 4kg으로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죽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그는 아들의 얼굴이 노인 같았고 몸에는 뼈와 피부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 악마에게 들었다는 주장
검찰은 채팅과 이메일 기록 등을 근거로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마침내 망상의 세계로 도피하며 아들에게 악마가 들었다고 믿어 최대한 고통스럽게 죽도록 학대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검찰은 또한 부부가 서로를 통해 범행을 자극하고 서로 즐거워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변호인은 아내가 어릴 적 심각한 방임과 폭력에 노출되었고 원하지 않은 임신 등으로 정신적 압박을 받았다는 점을 들어, 정신감정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아내에게 책임능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부, 법정서 후회 표명
법정에서 남편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할 방법이 없으며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다른 자녀들이 아들의 죽음과 고통을 목격하게 해 미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트리아 부부에게는 1살, 3살, 6살 딸이 더 있었으나 모두 영양실조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아이들의 안전과 가족의 책임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