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 만에 이룬 미국 치킨집 회동

지난해 한국에서 화제가 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치맥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개월여 만에 미국에서 황 CEO와 다시 만났다. 9일 경제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회장은 지난 5일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99치킨'에서 황 CEO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I 가속기 HBM4 공급 계획 논의

두 회장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치킨집 회동에서 올해 엔비디아가 선보일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적용할 HBM4의 공급 계획을 긴밀하게 협의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기업설명회에서 고객과 협의한 일정에 맞춰 계획대로 HBM4 양산을 진행 중이라고 전달했으며, 이번 회동에서 두 회사는 HBM4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했다고 분석된다.

종합 AI 솔루션 공급사 지향하는 SK그룹 전략과 엔비디아 접점 확대 모색

이와 함께 종합 AI 솔루션 공급사를 지향하는 SK그룹 전략과 관련한 양사의 접점 확대가 모색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사명을 ‘AI 컴퍼니’로 바꾸고 AI 반도체·솔루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 미국 빅테크와 연쇄 미팅

지난해 9월부터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과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의 회장을 맡은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와의 연쇄 미팅을 위해 이달 초부터 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아메리카스는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법인이고,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SK그룹 서부 지역 최대 거점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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