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 급증, 국제 사회 분노 고조

이란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다시 한번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단체인 HRANA는 이달 28일부터 시작된 시위로 최소 5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만600명이 체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490명은 시위 참여자였고, 48명은 군인 및 치안 병력입니다. HRANA는 이란 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차 검증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사망자 수가 최대 116명으로 추정되었지만 하루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살' 주장, 국제 사회의 강력 비판

이란 정부는 인터넷과 전화 통신을 차단하며 사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이란 정부가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사용하는 "학살"을 자행 중이라고 규탄합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IHR)은 확인된 사망자는 192명이지만, 실제로는 2000명 이상이 희생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인권센터(CHRI) 역시 최근 수백 명의 시민이 숨졌다는 "직접적인 증언과 신뢰할 만한 보고를 입수했다"며 “이란에서 학살이 진행 중이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위기, 시민들의 불만 가중

이번 시위는 이란 내 심각한 경제 위기가 기폭제가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시민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통치해온 신정 체제의 종식을 주장하며,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팔레비 왕정 시대의 이란 국기를 흔들기도 합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순교자들"을 추모하며 이달부터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간주하며, 진압은 “미국과 시오니즘 정권(이스라엘)에 맞선 이란의 국가적 투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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