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생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미 육군 최정예 델타포스를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생포한 뒤 미국으로 강제 이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사회주의 정권에 강탈당한 미국의 석유 인프라를 되찾겠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확보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 마두로를 미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미 역사상 가장 놀랍고 강력한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주장하며, “적절한 시기에 안전한 정권 이양이 가능해질 때까지 미국이 한 그룹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미국의 석유 기업들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량 초강대국' 시대 시작 우려… 국제법 위반 논란
미군은 이날 새벽 군용기 150여대로 카라카스의 군 기지를 폭격해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았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미군 헬기와 군함 등을 타고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동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는 미군이 다른 주권국가 영토에 들어가 지도자를 생포해 미 본토로 이송한 사례는 1990년 파나마의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 이후 36년 만이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승계 서열 1위인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수행할 것을 명령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은 마두로 한 명뿐”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권국을 침략해선 안 된다는 유엔 헌장을 위반했고 미 의회에 군사작전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 국제법에 얽매이지 않고 군사력이 주권의 최종 보증이 되는, ‘힘이 곧 정의’인 시대를 천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연다.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