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반구 패권'을 향한 전략적 공격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동이 '사회주의 정권'이 강탈해 간 미국의 석유 시설을 되찾고 서반구 패권 확보를 위한 목표라고 발언했다. 그는 회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회사들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여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국가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의 경제적 이익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석유 자원과 미국 기업들의 접근성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약 17%에 해당하는 3000억배럴 이상의 원유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한다. 1976년 국유화 이후 다시 외국 시추 기업과의 재개방을 통해 경제적 성장을 추구했으나, 2007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국유화를 재강행하면서 미국 석유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미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유전에 접근할 길이 열렸지만, 상당한 비용과 리스크가 따르는 개발 과정은 긍정적인 전망처럼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

투자 위험성과 국제 사회의 반응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년에 걸쳐 수백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90만 배럴로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불과하며, 시추 부족, 인프라 낙후 문제와 함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과 비용이 추가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시장 진출을 위한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저유가 또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돈로주의'와 서반구 패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목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이 내세우는 ‘돈로주의’와 서반구 패권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NSS에서 "수년간 방치된 서반구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중남미 국가 주권을 존중하지만 적대적 외세가 서반구 자원을 착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이번 베네수엘라에 대한 강경 행동은 중국이 베네수엘라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대중국의 견제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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