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장덕준 과로사 이후 노동부 감독 정보 '실시간' 파악
최근 한겨레가 공개한 쿠팡 내부 전자우편으로부터 쿠팡이 노동부의 근로감독 관련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움직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장덕준씨 과로사 등을 계기로 실시된 노동부의 근로감독 계획에 대해 쿠팡은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 대관담당 임원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2020년 11월 당시 노동부는 쿠팡, 마켓컬리, 에스에스지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근로기준·산업안전 감독을 추진했는데, 이 조사 계획에는 고용형태, 노동시간, 휴게시간 등에 대한 모바일 설문조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쿠팡은 이 설문조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사전에 알아내어 대비했다는 전자우편이 증거로 활용됐다.
김앤장 정보→쿠팡 전달…'노동부 내부 소식통' 의혹
조사를 이틀 앞둔 11월 2일, 쿠팡 법무 담당관인 해롤드 로저스(현 대표이사)에게 인사 담당자 ㅇ씨가 보낸 전자우편에서 "노동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설문조사는 쿠팡과 씨에프에스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노동부 내부 소식통'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정보는 김앤장법률사무소로부터 얻어진 것으로, 노동부 내부 문서만 있었고 외부에 공식적인 발송은 없다고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쿠팡, '정보 파악' 후 '대비'…근본 문제 해결은?
쿠팡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책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쿠팡 측은 한겨레의 반복적인 반론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관련 사실 확인은 불가능했다.
노동부는 해당 감독관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며, 쿠팡이 노동부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이용한 행태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쿠팡과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강화와 청년의 일자리 창출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