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진입, '작동 방식' 변화

2026년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AI)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는가'라는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 AI는 어디로 향하는가'라는 방향성 논의로 옮겨졌다.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까지, AI는 이미 우리 주변 곳곳에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제 "쓰고 그리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대리인' 시대로 진입한다.

AI의 영향력 확장, 핵심 라인 투입 예상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년까지 기업 80% 이상이 생성형 AI 모델이나 관련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업무 핵심 라인에 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AI 도입률은 5%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확산을 넘어 폭발적인 침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32년 관련 시장 규모가 1조 3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AI 에이전트, 업무 완결까지 독립적으로 실행

AI에서 단순 질문에 대답하는 '똑똑한 비서'였던 모습을 그만두고 2026년형 AI는 거대 행동 모델(LAM)을 장착한다. 외부 도구를 호출하여 업무를 완결하는 '행동 대장'으로 변화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여행 짜줘"라는 명령에 AI가 항공권 예매, 숙소 결제까지 마치고 사용자에게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

책임 소재 논쟁, 새로운 법적 해결책 필요

AI 에이전트의 오판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 발생 시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문제가 뜨겁게 논의된다. 이는 자율주행차 책임 공방과 유사하며 새해 법조계와 산업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AI 기본법 시행, 고영향 AI 관리 강화

우리나라는 올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본격 시행되는 원년을 맞는다. 핵심은 '고영향 AI'의 관리이다. 의료,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와 채용·대출 등 개인 삶을 좌우하는 AI에는 사업자의 무거운 관리 의무가 부과된다.

시장규제 논쟁, '혁신' vs '사보'

의료나 채용 AI가 고영향군이라는 데는 이견 없지만, 다목적 '범용 에이전트'를 어디까지 규제할지 정부, 업계, 시민단체의 해석이 달라 논쟁이 있다. 스타트업계는 "과도한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개발을 제지한다"고 주장하지만 시민단체는 "알고리즘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에너지 부족 문제, 데이터센터 설치 어려움

AI 시대 진입은 단순히 기술 발전을 넘어 에너지 수요 증가와 물리적 인프라 확충의 과제를 제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22년의 두 배인 1천TWh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안 위협 증가, '디지털 자아' 노출 가능성

AI 기술 발전과 함께 사용자 취향 및 인간관계, 업무 스타일 등을 학습하는 AI의 '메모리' 기능 도입으로 인해 새로운 보안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 이 데이터가 해킹되면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디지털 자아'가 복제되는 수준의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AI와 사람, 공존하는 미래 사회

세계경제포럼(WEF)은 2027년까지 전체 일자리의 23%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시대에 'AI 지시'를 정확히 하고 그 결과물을 검증·수정하는 "데스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AI가 만들어내는 정보 홍수 속에서 사람이 검증한 정보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다. 이 낯선 존재와 함께 살아갈 미래를 위해 제도, 인프라, 그리고 사용자의 윤리적 준비 태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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