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삼성전자·구글 갤럭시 글라스, 9월 29일 언팩에서 깜짝 공개 가능성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안경 '삼성 갤럭시 글라스'가 이르면 9월 말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구글과 삼성전자가 이미 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프로토타입 제조사와 생산기업도 선정됐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에 '삼성 갤럭시 글라스'라는 이름을 등록했으며, 스마트안경 관리 시스템으로 추정되는 '글라시스 매니저'라는 상표 출원도 마쳤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9월 29일 개최하는 언팩 행사에서 이 제품을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만 퀀타·HTC가 프로토타입 제작과 생산 담당
스마트안경의 프로토타입은 대만 퀀타에서 제작하며, 또 다른 대만 제조기업인 HTC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글라스는 스크린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AI를 비롯해 통역, 내비게이션,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능을 통해 손짓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며, 구글의 AI '제미나이'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원하는 기능을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XR 총괄은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안드로이드 XR 헤드셋을 넘어 안경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식 출시는 2026년, 퀄컴 AP 통합 시간 필요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안경의 공식 출시는 2026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안경에 탑재되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통합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셸 사그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 수석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퀄컴의 차기 스냅드래곤AR1+ 1세대 제품을 통합할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안경 발표는 올해, 출시는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타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 예고, AI가 승부처
삼성전자와 구글은 스마트안경 시장에서 메타와 치열하게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스마트안경 시장은 지난해보다 110% 성장했으며, 메타는 전체 스마트안경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가 현재 출시한 '레이밴-메타 스마트안경'은 스크린을 탑재하지 않은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준비 중인 스마트안경에 비해 기능상 제약이 있다. 메타도 경쟁에 대비해 '하이퍼노바'라는 프로젝트로 스크린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구글과 메타의 스마트안경 경쟁은 AI에서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XR 기기용 '제미나이'를 활용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타는 자사의 대규모언어모델 '라마4'를 기반으로 한 AI를 스마트안경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