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파일 통해 드러난 '1억' 이야기
MBC는 2022년 4월 21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사를 맡았던 강선우 의원 사이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 보도했다. 녹음파일에서 김 원내대표는 "1억, 이렇게 돈을 받은 걸 보좌관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며 당시 사건에 대한 인지를 드러냈다. 강 의원 역시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 거죠”,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김 원내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상 도와드리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며 "로펌이라도 찾아가시라", “우선 돈부터 돌려주고 시작하라”라고 강 의원에게 조언했다. 하지만 이틀 뒤, 민주당 서울시당은 김경 시의원 후보를 단수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김경 시의원은 공천 심사 당시 ‘다주택’ 문제로 컷오프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원내대표는 "컷오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실제 결과는 반대였다.
강 의원은? '돈 받기' 거부, '인지 후 바로 보고' 주장
보도 이후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입장을 냈다. 그는 "2022년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또한 “특정 지역구에 관해 논의할 때 해당 공관위원은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저 역시 원칙에 따랐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 의원과 김경 시의원 사이의 일로 조치 완료", 김경 의원 "전혀 모르는 일"
김병기 원내대표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강 의원과 김경 시의원 사이의 일로 김 원내대표는 당시 돈을 돌려주라고 조치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관위 간사가 모든 공천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경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정치자금법과 뇌물, 배임수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크다. 실제로 돈이 반환되었는지도 확인 필요한 사항이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