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국내 최대 103MW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울산 착공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첫 삽을 떴다.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029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해 공동으로 구축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수전 용량 103메가와트(MW)로 하이퍼스케일(50MW 이상)급 시설이다.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29일 기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착공 작업에 돌입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착공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단순히 건물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고 미래를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SK는 책임감 있는 동반자로서,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으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설은 2027년 11월 41MW를 우선 가동한 후 2029년 2월 103MW 전체 시설이 완전 가동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울산 국가 산업단지 인근 SK케미칼 부지를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해 구축하며, 향후 GW급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SK 에너지 인프라 활용해 한전보다 저렴한 전력 공급 체계 구축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을 갖추고 초고집적 랙 밀도를 자랑한다. 일반 데이터센터 서버랙이 평균 5~10kW의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랙당 20~40k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해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의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SK그룹은 울산에 구축된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 SK가스가 울산 북신항에 보유한 LNG 터미널과 LPG 저장시설을 기반으로, SK멀티유틸리티(SK MU)가 300MW급 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SK AI 데이터센터에 한국전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수적인 대용량 전력을 경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다.
또한 해저케이블 연결에 유리한 지리적 입지와 함께 SK그룹의 종합적인 에너지·통신 인프라가 결합되어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30년간 7만8천명 고용과 25조원 경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SK그룹은 이번 AWS의 투자를 통해 향후 30년 동안 7만8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25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견인할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프라 투자를 통한 관련 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AI 기반 디지털트윈과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제조업의 AI 혁신을 통해 울산 지역의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I 데이터센터 설립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총력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서비스형 GPU(GPUaaS),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최적 공법 제안, 핵심 설비 시공 전략 수립, 사전 인프라 구축,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 체계적인 사전검토를 통해 공사비와 공사 기간 최적화 및 실행 단계의 리스크 최소화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