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미끄럼으로 눈물…불법적인 차량 불참
"오늘 이상하게 지하철도 늦어진 탓에 빨리 회사에 도착하려고 버스 정류장에 왔는데 버스가 없다. 파업 사실을 몰랐다. 얼른 뛰어가야겠다”라고 김나연(32)씨는 긴급한 속도로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경기 군포에서 서울 용산으로 출근하는 김씨처럼, 시내버스 정류장에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무료’ 대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당혹했습니다.
미숙한 대비… “시간도 늦고, 버스는 안 오고!”
서울시는 이날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하며, 지하철을 추가 투입하고 민·관 차량 약 670대로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계했다. 하지만 시내 곳곳을 누비고 연결하는 노릇을 하던 시내버스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었습니다. 평소 노선 경로 대신 지하철역까지만 운행하는 대체 버스들은 ‘버스노조 파업 요금 미부과’ 알림을 붙인 채 무료 운행했지만, 대부분 발을 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만원이었다.
“파업 소식은 몰랐고…”, '혼돈' 속 시민들 불복함
대학 입학시험을 치르는 자녀와 함께 이날 아침 광주광역시에서 서울에 왔다는 최명옥(50)씨도 “파업 소식은 몰랐고,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안내문은 봤지만, 이 정도로 버스가 아예 안 오는 줄은 몰랐다”며 다급히 지하철역으로 향했습니다. 눈이 얼어붙은 미끄러운 길을 걸으며 출근길이 불안해진 시민들 대부분은 "파업 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부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날 ‘차고지’가 적힌 버스 전광판 때문에 더 큰 오히려 혼란이 생겼다는 점도 인정했고, 앞으로 '정보 공유'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출처: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