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한국의 AI 기반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일본 닛산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9월 29일 발표했다. 자동차 강국 일본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AI 기술력이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닛산 공장 완성차 탁송 과정, 완전 무인 자동화 전환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로보틱스는 닛산 그룹이 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항만이나 물류 거점으로 이동시키는 탁송 과정에 자사의 레벨5 컨트롤 타워 기술을 공급한다. 기존에는 숙련된 운전사가 직접 차량에 탑승해 운전하던 이송 과정이 완전 무인 자동화로 전환되는 것이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8년간 축적한 산업 현장의 예외상황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폭설이나 폭우 같은 혹독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을 구현한다. 수십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일반 차량도 원격 제어를 통해 자율주행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BMW 독일 공장 3년 무사고, 글로벌 기술력 입증
서울로보틱스는 독일에 이어 일본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수출한 국내 최초 기업이다. 앞서 2022년 BMW 그룹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BMW 뉴 7시리즈와 전기차 BMW i7 모델에 자사 기술을 도입한 바 있다. 3년간 운영 결과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닛산 그룹 공장 내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본 계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며 대한민국의 자율주행 기술로 아직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외화를 벌어오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2030년 16.4조원 물류 자율주행 시장, 선점 교두보 확보
EY컨설팅에 따르면 2030년 물류 자율주행 시장은 약 16.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서울로보틱스가 1차 목표로 하는 완성차 탁송 자동화 분야는 약 4.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로보틱스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을 장기적인 R&D 투자와 우수 인재 영입에 사용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닛산과 BMW에 이어 현재 논의 중인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 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입증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