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7 시리즈 제품 이미지

출처 : SONOW

샤오미는 9월 27일 플래그십 17 시리즈를 출시하자마자 불과 몇 분 만에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도전하겠다는 회사의 전략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신제품들은 출시 후 단 5분 만에 2025년 중국 내 모든 신형 스마트폰 시리즈의 첫날 판매 및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Pro Max 모델 재고 소진, CEO 레이쥔 "수요 예측 실패" 인정

Pro Max 모델만 해도 전체 시리즈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내 브랜드 전체 가격대에서 1년 기준 첫날 판매량 및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9월 28일, CEO 레이쥔은 웨이보를 통해 많은 매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Pro Max의 재고가 모두 소진되었다고 밝히며, 고객들에게 대안으로 Pro 모델을 고려할 것을 권장했다.

압도적인 수요는 샤오미 경영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샤오미 모바일 사업부 사장인 루 웨이빙은 사용자 수요가 우리의 초기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으며, 이를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 회사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을 신속하게 늘리고 있는 한편, 골드만삭스는 강력한 초기 판매 실적 이후 샤오미 주식에 대한 매수 의견과 66.00홍콩달러 목표가를 재확인했다.

중국 전역에서 샤오미 매장 앞에 줄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매장 관리자는 제품 발표 직후인 목요일 밤에만 100건이 넘는 주문이 접수됐으며, 일부 고객들은 키노트가 끝나기도 전에 주문을 했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세계 최초 탑재, 4499위안부터 시작

샤오미 17 시리즈는 회사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공격적인 시도로, 해당 기기들은 세계 최초로 퀄컴의 새롭게 출시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4499위안, 약 630달러부터 시작하며, 애플 플래그십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포지셔닝되었지만 대용량 7000에서 7500mAh 배터리와 100W 고속 충전 등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최신 칩셋 탑재로 샤오미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에서 애플 대비 우위를 점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1분기 시장점유율 18.6%로 중국 1위 탈환, 애플은 13.7%로 5위 하락

이번 출시 시점은 샤오미가 중국에서 애플에 대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샤오미는 2025년 1분기 18.6%의 시장 점유율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다시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중국 내 출하량은 9% 감소한 980만 대로 13.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샤오미의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소비자들이 점차 국산 브랜드의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샤오미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 17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가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샤오미의 공격적인 프리미엄 전략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