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기술 우위와 하반기 흑자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는 OLED에 있다고 강조하며, 기술 격차 유지를 통한 경쟁력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정철동 사장 "OLED 미래도 OLED, 화질 우위 따라올 수 없어"
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 디스플레이의 미래는 OLED이고, OLED의 미래도 OLED
라며 OLED 기술에 대한 확신을 표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마이크로 RGB TV 기술에 대해서도 마이크로 RGB 역시 LCD라고 생각한다
며 RGB를 쓰든 미니 LED를 쓰든 OLED를 따라올 수 없는 기술
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기업들이 OLED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2024년 1분기 출하량 기준 전체 OLED 시장 점유율 49.7%를 차지하며 한국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정 사장은 OLED의 화질은 따라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며 기술 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 4354억원 전망, 15분기 중 최대 실적 예상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상반기보다 더 확대될 것
이라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54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는 최근 15분기 동안 기록한 실적 중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7570억원으로, 지난 3년간의 영업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기술 투자 지속, 8.6세대 라인 검토로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은 OLED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시장 수요 회복에 기인한다. 회사는 지난 6월 파주 생산설비에 1조2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8.6세대 OLED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 사장은 8.6세대 OLED 투자에 대해 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
이라며 투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봐도 된다
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2~3분기 8.6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애플,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하반기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개선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