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ONOW
카카오톡이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품으며 5000만 이용자의 메신저 환경이 완전히 바뀐다. 다음 달부터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바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국내 AI 대중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프카카오 25'서 챗GPT 협력 공식 발표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챗GPT와 카카오 서비스 연동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모바일 시대에서 AI 시대로 넘어가는 혁신의 한가운데 서 있다
며 카카오는 5000만 이용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를 준비했다
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톡은 지난 15년간 사람들의 관계를 확장하고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며 이번 개편은 카카오톡 역사상 처음 있는 최대 규모 변화로, 사용자 목소리를 반영해 쾌적하고 자유로운 대화 환경을 만들겠다
고 강조했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총괄, '세계적 수준 AI' 한국 진출 의미 부여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이날 축사를 통해 챗GPT를 카카오톡에 도입해 한국인의 일상에 세계적 수준의 AI를 심게 됐다
며 카카오 생태계와 결합해 자연스럽고 유용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가겠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적 역량과 창의력, 빠른 도입 문화를 갖춘 나라
라며 카카오와의 협력은 글로벌 기술과 로컬 리더십을 결합하는 의미 있는 사례
라고 평가했다.
자체 AI '카나나' 브랜드 공개, 온디바이스 모델로 개인정보 보호
카카오는 자체 AI 브랜드 '카나나'를 소개하며 카카오톡 대화 속에서 읽지 않은 메시지 요약, 긴 통화 내용 정리, 사진 자동 분류, AI 검색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 모델 '카나나 나노'를 통해 개인정보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내에서 AI 기능을 안전하게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AI가 단순히 응답하는 도구를 넘어 먼저 말을 걸고 오늘 해야 할 일을 제안하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될 것
이라며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더 똑똑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카카오맵·멜론 연결, AI 에이전트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 계획
이번 협업으로 카카오톡 채팅 탭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챗GPT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화 중 챗GPT로 전환하거나 생성된 답변을 채팅방에 곧바로 공유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멜론·선물하기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와도 연결된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을 넘어 외부 파트너와 함께 참여하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제 '카톡해'라는 말은 단순히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넘어 카카오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의미로 확장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