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ONOW
오라클 9월 전 세계 수천 명 해고, 미국·인도·필리핀 동시 진행
오라클(Oracle)이 2025년 9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하여 미국, 인도, 필리핀 및 기타 지역에서 수천 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았다. 이는 기술 대기업이 인공지능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인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주 정부 보고서와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라클은 9월 2일 워싱턴 주에서 101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이는 불과 2주 전 시애틀에서 161개 일자리가 감축된 데 이어 추가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회사가 플레젠튼, 레드우드 쇼어스, 산타클라라 시설에서 25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이 해고는 11월 3일부터 5일 사이에 시행될 예정이다.
하루 3,500명 슬랙 채널 이탈, 20년 근속자도 해고 대상
오라클 직원들 사이의 익명 포럼 내 내부 논의에 따르면, 회사의 일반 슬랙 채널에서 단 하루 만에 약 3,500명의 멤버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회사는 아직 전체 감축 규모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Reddit 논의에서는 해고가 9월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과 직원 감축이 특히 회사의 필리핀 컨설팅 부서와 오라클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부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Fast Company에 따르면, 영향받은 직원들 중 일부는 오라클에서 최대 20년간 근무해 왔기에, 이번 감축이 신입 직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574억 달러 매출 기록 중에도 단행된 전략적 구조조정
오라클은 2025 회계연도 매출이 574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강력한 재정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CEO 사프라 카츠는 6월에 "FY26에는 매출 성장률이 극적으로 높아져 더욱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회사의 주가는 약 35% 급등하며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250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재정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것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로의 전략적 전환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I 인프라 250억 달러 투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오라클의 인력 감축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를 위해 25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발표했으며, 주로 AI 목적의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장 래리 엘리슨은 6월 실적 발표에서 수요를 "천문학적"이라고 표현하며, 고객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특정 속도로" 데이터 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라클은 2028 회계연도부터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 등 주요 클라우드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용량 4.5기가와트를 포함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와 소프트뱅크와의 합작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