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오픈AI 협업 서비스 이미지

출처 : SONOW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바로 챗GPT 이용 가능...9월 23일 공개 예정

카카오톡 내에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를 직접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 탭에 챗GPT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도 카카오톡 안에서 바로 챗GPT와 대화하고 질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카카오톡 채팅방 내 검색 기능을 통해서도 챗GPT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이 협업 결과물을 오는 23일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와 협업한 실제 제품 형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에는 모두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오픈AI, 2월부터 전략적 제휴 통해 AI 서비스 공동 개발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 2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AI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왔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업은 양사에게 모두 전략적 의미가 크다. 카카오톡은 챗GPT 탑재를 통해 이용자 체류 시간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구독자 수 세계 2위 시장으로,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최근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챗GPT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경우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 한국 법인 10일 공식 출범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가속화

오픈AI 입장에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카카오는 메신저뿐 아니라 금융,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오픈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오픈AI는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한국 사무소를 열었으며, 오는 10일에는 한국 법인 '오픈AI 코리아'를 공식 출범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설치되는 오픈AI 지사로, 한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톡과 챗GPT의 결합은 국내 AI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4300만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통해 AI 기술의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