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니TV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이용자 만족도 급상승
KT가 4월 발표한 '미디어 New Way' 전략의 첫 번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6월 말 정식 출시된 지니TV AI 에이전트는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만족도를 25% 향상시키며 IPTV 서비스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콘텐츠 검색과 추천 정확도가 기존 대비 67% 개선되면서 월평균 시청 시간도 18% 증가했다고 KT가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GPT-4o 기반 한국어 특화 모델로 구축되어 "오늘 밤에 볼 만한 로맨스 영화 추천해줘"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형 검색이 가능하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은 "기존 음성 검색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수준의 인터랙션이 구현됐다"며 "사용자들이 마치 개인 큐레이터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를 통한 콘텐츠 발견율이 기존 메뉴 탐색 대비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AST 채널 시범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 모델 검증
KT의 두 번째 전환 축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채널도 예상보다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다. 7월 시작된 시범 서비스에는 '신병', '미스터리 수사반', '오케이 광자매' 등 KT 오리지널 콘텐츠를 활용한 15개 채널이 운영되고 있으며, 월간 누적 시청 시간이 280만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광고 수익 모델의 검증이다. FAST 채널 광고 단가가 기존 IPTV 광고 대비 15% 높게 형성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근욱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무료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높고, 광고주들도 타겟팅이 명확한 FAST 채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하반기 중 FAST 채널을 30개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AI 스튜디오 랩에서 개발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콘텐츠 제작 비용을 40% 절감했습니다. 특히 숏폼 콘텐츠는 거의 완전 자동화 수준에 도달했죠" - 정근욱 스튜디오지니 대표
AI 콘텐츠 제작 자동화로 비용 혁신 달성
KT의 세 번째 전환 축인 콘텐츠 제작 혁신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AI 스튜디오 랩'에서 개발한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콘텐츠 제작 비용을 40% 절감하는 데 성공했으며, 특히 숏폼 콘텐츠 분야에서는 기획부터 편집까지 거의 완전 자동화를 달성했다.
실제로 '신병 시즌4' 프로모션을 위해 제작된 120개의 숏폼 영상 중 85%가 AI로 제작됐으며,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제작 기간을 65% 단축했다. AI 시스템은 원본 콘텐츠를 분석해 하이라이트를 자동 추출하고, 플랫폼별 최적화된 포맷으로 변환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더 나아가 KT는 하반기부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편집 과정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IP 확장 전략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병' 시리즈의 영화 버전이 8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웹툰과 게임으로도 확장되어 IP 생태계 기반 수익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미디어 전환 전략이 통신사 중심의 전통적 사고에서 벗어난 혁신적 접근으로 평가하며, 향후 미디어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