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폭락을 보여주는 차트와 투자자들

출처 : SONOW

암호화폐 시장이 목요일 '2025년 9월의 붉은 장(Red September 2025)'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과 함께 올해 최대 규모의 폭락을 기록했다. 10억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청산이 이어지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1600억달러 이상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비트코인 11만달러 붕괴, 이더리움 7주만에 4000달러 돌파

시장의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저항선인 11만달러를 4주만에 처음으로 하회했으며, 오후 거래에서 약 111,400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더리움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거의 7주 만에 처음으로 중요한 4,000달러 지지선을 돌파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동안 2.2% 하락해 3조 9,100억 달러로 축소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단일일 하락으로 기록됐다.

대규모 청산 폭포, 129,000명 트레이더 피해

청산 데이터가 이번 폭락의 참혹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목요일 하루 동안 4억 4,200만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이 1억 8,000만 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작은 1.4% 하락에도 불구하고 6,30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총 129,000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청산을 당했으며, 롱 포지션이 전체 피해의 81%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한 이더리움 고래가 가격이 4,000달러 밑으로 폭락하며 9,152 ETH 포지션이 청산되어 4,500만 달러 이상을 잃은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큰 돌파구에 집중하면서 미리 레버리지를 높여 롱 포지션을 취합니다. 첫 시도에서 실패하면 모두가 청산당합니다.

Real Vision 창립자 라울 팔

'레드 세템버' 명성에 걸맞은 폭락, ETF 대규모 유출

이번 하락은 9월이 암호화폐에 역사적으로 약한 달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비트코인은 통상적으로 이달 평균 -3.24%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기관 자금의 이탈도 두드러졌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목요일 7,940만 달러가 유출됐고, 이번 주 초에도 1억 4,100만 달러가 환매됐다. 비트코인 ETF 역시 수요일에 2억 4,1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은 하락세 속에서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고래 투자자들은 목요일 하루에만 약 29만 6,000 ETH(약 11억 9,000만 달러 상당)를 매수했는데, 이는 올해 최대 단일일 매수 중 하나다.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여전히 '공포' 구간인 41에 머물러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110,000달러 위를 지켜낼지, 아니면 106,000달러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