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과 이지스 회사 로고와 기술 플랫폼 화면

출처 : SONOW

AI 인프라 기업 아크릴과 3D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디지털어스 플랫폼 기업 이지스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진입을 준비하며 신기술 기업 상장 러시를 예고하고 있다.

아크릴, 조나단 AI 플랫폼으로 134억 매출·연평균 20% 성장

아크릴은 AI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프라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통합 AI 플랫폼 '조나단'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나단은 고가의 대규모 GPU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GPU 베이스'와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AI 도입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아크릴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건복지부 주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병원 감염 대응을 위한 에이전틱 AI 기반 연구를 수행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닥터앤서 3.0' 1차, 2차 사업에도 연속 선정됐다. 매출은 2022년 92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이지스, 전세계 4개사만 보유한 디지털어스 원천기술로 302억 매출

이지스는 2001년 설립 이후 20여 년간 3D GIS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디지털어스 플랫폼 'XDWorld'와 'XDCloud'를 통해 국내외 공공기관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단 4개 기업만이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어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의 핵심 제품군으로는 3D GIS 엔진 'XDBuilder', 클라우드 기반 3D GIS 플랫폼 'XDCloud', 실내 공간정보 솔루션 'XDIndoorMap', 지하 공간정보 솔루션 'XDUnderMap', 도로 관리 솔루션 'XDRoadMap' 등이 있다. 매출액은 2022년 125억원, 2023년 214억원, 2024년 302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2022년까지 적자를 보이다가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이지스 109영업일 만에 승인…생소한 분야 면밀 검토 결과

이지스의 경우 지난 4월 15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9영업일 만에 승인을 받았다. 심사가 지연된 것은 디지털어스라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분야에 대해 거래소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지스는 SK텔레콤, KT와 같은 대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의 데이터 생태계 프로젝트 '가이아-X',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 사업인 'K-City 네트워크' 사업에도 참여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30억원, 2024년 2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글로벌 AI 패스파인더'·'K디지털어스' 해외진출 포부

두 회사는 이번 예비심사 승인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 절차를 거쳐 코스닥 시장에 정식 상장할 예정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모든 기업의 성공적인 AI 전환을 지원하는 '글로벌 AI 상용화의 패스파인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이지스 대표는 AI, 메타버스와 같은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해외 시장에서 'K디지털어스'의 우수성을 입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동반 상장은 국내 기술주 투자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AI와 디지털트윈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